'버블세븐' 회복세… 집값 바닥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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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1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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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락폭 크게 줄어… 전셋값 상승도 매매가 압박 "중소형 위주로 거래"… 경매 낙찰가율도 높아져

   
 
 
(아주경제 유희석·김지나 기자) 최근 '집값이 바닥인가 아닌가'를 놓고 시장의 의견의 엇갈리고 있다. 누구도 지금이 주택시장의 바닥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수도권 부동산시장의 바로미터인 버블세븐 지역이 확연한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바닥'이 멀지 않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와 양천구 목동, 경기도 분당ㆍ용인ㆍ평촌을 가리키는 버블세븐 지역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 5월과 6월 연속으로 전월 대비 -0.8% 하락했으나, 지난달에는 -0.19%로 하락폭이 크게 줄었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15일까지 -0.06%로 거의 보합세를 나타냈다.

최근까지도 하락세는 계속 이어가고 있지만 하락폭은 크게 줄어들면서 '바닥'에 근접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버블세븐 전셋값도 지난 8월부터 강세를 보이며 매매가격에 대한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가팔랐던 강남구(0.73%)나 용인시(0.78%)는 매매가격 하락률도 지난 8월 각각 -0.21%, -0.47%에서 지난달 -0.09%, -0.19%로 크게 줄었다.

스피드뱅크 조민이 리서치팀장은 "아직 주택시장이 바닥을 치고 대세상승기로 접어들었다고 확신하기는 힘들다"면서도 "최근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급매물이 거래되고, 버블세븐 지역의 주택가격 하락폭이 크게 줄어드는 등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매시장에서는 버블세븐 지역의 회복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버블세븐 지역 낙찰가율은 지난 8월 75.57%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달 76.62%로 1.05%포인트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이달에도 1일부터 15일까지 낙찰가율이 77.29%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남3구 낙찰가율이 지난 8월 77.32%에서 지난달 78.28%로 올랐으며, 목동은 지난 8월 71.81%에서 지난달 85.63%로 13.82%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달에도 15일까지 88.1%의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태인 이정민 팀장은 "이달 들어 버블세븐 지역의 낙찰가율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며 "아직 주택시장이 바닥에 도달했는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하락세가 계속되던 분위기가 바뀐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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