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서 일부 건설사들이 미분양 해소를 위해 '분양가 할인'과 '발코니 확장' 등의 적극적 마케팅을 펼치는가하면 이색 사은품 제공 등 '감성마케팅'을 통해 신규수요 끌어들이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들어 가격이 크게 오른 '배추'. 청약 예정자들의 시선을 끌려는 건설사들은 이에 주목했다.
화성산업은 이달 8~10일 대구시 달서구에 '대곡역 화성파크드림 위드'를 분양하면서 '해피하우스 페스티벌'을 개최, 방문객에게 선착순으로 배추를 나눠줬다. 시장에서 배추값이 최고조일 때 펼쳐진 이 행사로 인해 견본주택 방문객은 하루 평균 5000명을 넘었다.
화성산업은 또 인근지역 청도의 반건시(감)를 선착순으로 증정하기도 하고, 복권과 휴지, 학용품을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현대엠코도 서울 상도동에서 분양 중인 '상도엠코타운 애스톤파크' 모델하우스를 찾는 주말 방문객에게 이달 말까지 배추를 나눠주고 있다.
계룡건설은 경기 공양 '고양삼송 계룡리슈빌' 모델하우스에서 김치를 제공하고 있다. 처음에는 10만원 상당의 배추를 줬으나 별 반응이 없다가 김치를 직접 나눠주자 최근 상담자는 물론 계약도 속속 증가하고 있다.
애경그룹은 대구 '달서 AK그랑폴리스' 단지를 돌며 사과를 나누는 '사과드림' 마케팅을 펼쳤다. 결국 아파트 분양 경력이 없는 애경그룹은 모델하우스 오픈 후 3일 간 모두 1만2000명이 방문하는 기염을 보였다.
한 건설업체 홍보 담당자는 "사은품이 저렴하지만 수혜대상을 넓혀 주민을 모델하우스로 끌어들이는데는 성공했다"면서 "자금력이 충분하지 않은 중견건설사들 위주로 이같은 감성마케팅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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