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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경찰, 토착-교육-권력비리 근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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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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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욱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경찰의 명예와 자존심을 걸고 토착비리, 교육비리, 권력비리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5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불법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공권력을 집행해야 한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경찰이 공권력 집행의 최일선에 있는 만큼 우리 사회의 척결해야 할 고질병으로 지적한 '3대 비리'를 뿌리 뽑아 선진 일류사회로 나갈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자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우리 경찰은 공정 경찰, 서민 경찰, 과학 경찰'을 새로운 좌표로 삼아야 한다"면서 "경찰도 새롭게 변화하고 더욱 혁신해야 한다. 선진일류 경찰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경찰의 상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먼저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경찰은 '공정한 사회'의 표상이 돼야 한다"며 "혹시라도 경찰 내부에 불공정한 관행이 있었다면 이것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경찰은 서민의 친구가 돼야 한다"면서 "힘이 없다고, 가난하다고 대접받지 못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서민의 눈물과 약자의 호소에 따뜻하게 다가서는 이웃 아저씨와 같은 경찰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히 여성과 아동,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해서는 각별한 관심을 쏟아야 한다. 그들의 든든한 지팡이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 경찰은 '과학 경찰'이 돼야 한다. 보다 전문화된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과학수사 역량은 높은 수준으로 발전했지만 범죄 역시 날로 지능화, 과학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보다 한 발 앞서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밖에 사이버 범죄와 국제 테러 등 특수 범죄에 대한 대비 역량 강화와 현직 경찰에 대한 교육 강화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치안 예산 부족과 경찰의 과중한 업무를 언급, "정부는 여러분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직급과 보수, 인력 문제 개선에 한층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일반 국민들에 대해서도 "공권력에 대한 우리 사회의 문화도 보다 성숙해져야 하겠다"면서 "`법을 지켜야 이익'이라는 믿음이 뿌리내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G20(주요20개국)정상회의와 관련, "이를 통해 대한민국 경찰은 그 엄정한 기강과 뛰어난 능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치안 업무 수행을 당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또 최근 한 여경이 취객에게 큰 부상을 당했던 점을 언급하고 "법질서 수준이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라는 것은 부끄러운 현실"이라면서 "경찰관이 격무와 과로로 쓰러지거나 공무집행 중 다쳤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위로하기도 했다.

ky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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