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바로프는 정부가 국영기업들의 정부 소유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렸으며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재가만을 남겨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잠정 추산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이번 민영화 작업이 완료되면 1조8천억 루블(585억달러)의 자금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민영화 대상이 될 국영기업은 900여개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러한 게획에 따라 러시아 정부는 앞으로 5년간 국유 석유회사 로스네프티의 지분 15%를 더 매각할 수 있게 되며 오는 2015년 이후에는 지배 지분도 매각할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이번 매각 대상 기업에는 대외무역은행(VTB), 국영은행 스베르방크 등이 포함될 예정이며 국영 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의 민영화도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1990년대 중반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추진해 크렘린과 연계된 소수 기업인들이 자원 분야를 중심으로 한 주요 국영기업들을 헐값에 사들여 올리가르히로 불리는 신흥재벌이 탄생한 뒤 민영화 작업을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경제 위기로 야기된 재정적자를 축소하고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이번에 대규모 국유자산의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
/기사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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