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上海)의 유력 언론인 신문신보(新聞晨報)는 21일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금리인상이 주택담보대출의 비용부담을 늘려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부동산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집값이 높은 도시들의 집값이 20% 가량 하락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정부가 작년 12월부터 지난달 29일까지 3차례에 걸쳐 부동산시장 억제정책을 내놓았으며 이번에 다시 기습적으로 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집값을 떨어뜨리겠다는 의지를 확인해 주었다면서 앞으로 부동산 보유세가 도입되면 투기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중원연구(中原硏究)의 숭후이융(宋會雍) 상하이 총감은 금리인상으로 부동산시장이 다시 조정기를 맞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4분기 주택 거래량 감소로 집값 하락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분양대리업체는 최근 정부의 주택구입과 대출제한 정책의 영향으로 주택구입 계약 해지율이 5~10%에 이르고 있다면서 금리인상으로 이같은 현상이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주택구입자는 "정부가 무려 6차례나 금리를 인상했던 2007년처럼 연속해서 금리를 올릴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부동산정보 제공기관인 만탕홍즈예(滿堂紅置業) 광저우(廣州) 지사의 저우펑(周峰) 대표는 금리인상으로 15년 이상 주택담보대출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면서 이들이 전체 주택담보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한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전문가는 "이번 금리인상이 인플레이션에 미리 대처하고 주택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 주민의 주택대출 상환압력이 그다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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