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전북에 소재하고 있는 중견 건설사 엘드건설이 만기가 도래한 어음대금을 결제하지 못해 21일 최종 부도처리 됐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엘드건설은 지난 20일 주거래은행인 기업은행 서신동지점에 돌아온 38억원 규모 어음을 막지 못해 1차부도를 냈다. 이후 이날까지 어음대금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를 냈다.
엘드건설은 대전 도안신도시 등에서 주택사업을 벌여 왔으며 미분양 적체에 따른 자금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최종 부도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엘드건설은 시공능력평가순위 116위(전북 4위)에 올라 있는 중견건설사다. 지난해 매출 1178억원, 영업이익 117억원, 당기순이익 92억원을 기록했다.
아파트 브랜드 '수목토'로 대전 도안신도시와 전주 삼천동 등지에서 주택사업을 벌였으며 카자흐스탄 수도인 알마티 인근의 탈듸코르간에서 2013년까지 4700억원을 들여 1800여 가구의 주택과 사무실 등을 건설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등 해외에서의 주택 사업도 벌이고 있다.
한편 전북지역에서 올해 시공능력평가 1~3위를 차지한 중앙건설·성원건설·제일건설 및 5위인 신일건설은 모두 채권단 구조조정 명단에 들어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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