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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니 "ECB, 환율전쟁 따른 디플레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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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2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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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민희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은 인플레이션이라는 '망상적 위험(phantom risk)'에 대한 근심을 버리고 '환율전쟁'에 따른 디플레이션 위험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21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루비니 교수는 이날 '루비니 글로벌 이코노믹스'에 게재한 글에서 ECB의 과도한 인플레이션 우려는 재정위기로 타격을 입은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등 이른바 'PIIGS' 국가들의 경기회복 숨통을 조이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ECB가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기보다는 영국이나 미국 중앙은행처럼 추가 양적완화에 나서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루비니는 "PIIGS를 괴롭히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아닌 디플레이션 위험"이라고 덧붙였다.

루비니 교수는 또 최근 환율갈등은 '끓는 점'에 도달했다면서 과지출 국가들은 내수를 줄여야 하지만 과저축 국가들은 (수출이 수입보다 많은) 순수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환율과 순수출에서의 제로섬 게임은 한 나라의 이득이 다른 나라들에는 손실이 되고, 경쟁적인 자국 통화 평가절하 전쟁을 초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루비니는 중국, 신흥시장 등 흑자국가들이 시장개입을 통해 통화평가절상을 억제하면 적자국가들이 평가절하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더블딥'으로 이어지게 될 지속적인 디플레이션밖에는 없다며 이같이 우려했다.

루비니는 이같은 상황에서 "ECB의 물가통제를 지향하는 통화정책과 독일의 재정긴축은 PIIGS 국가들의 경기침체 디플레이션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정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paulin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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