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22일 "조건부로 내건 '비핵 개방 3000' 정책은 조건부로 갈 수 없다는 내부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고 결론인데 그에 대한 분노를 표시하는 기간이 거의 다 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사무총장은 대북 포용정책을 추진했던 정부 관료와 학자들의 모임인 '한반도 평화포럼'이 출범 1주년을 맞아 서울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연 행사에서 "북한을 봉쇄해서 붕괴시키거나 봉쇄한 채 방치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일부 있기는 한 것 같지만 길게 보면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뿐 아니라 현실성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임동원ㆍ이종석ㆍ정세현 전 통일부장관과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 김대중ㆍ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기에 햇볕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했던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이희호 여사는 격려사에서 "여전히 (한반도에) 찬바람이 분다. 작년에 세상을 떠난 남편이 이 모습을 보면 얼마나 안타까워할까 가슴이 아파온다"며 "이명박 정부에서 남북관계가 재개되기를 간절히 바란며 만나서 대화를 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남북관계를 어느 시점에는 기업가 정신으로 과감히 풀지 않겠나 했는데 그런 기대를 더이상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이명박 정부가 계속 잘못 가길 원하지 않는다. 파탄이 나서 (우리가) 집권하기 더 좋아지는 상황을 원하지 않고, 설사 우리가 집권을 못해도 이 정부가 잘해서 남북관계를 개선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반도평화포럼은 출범 1주년을 기념해 `다시 한반도의 길을 묻다'라는 제목의 책을 펴내고 이날 출판기념회를 열었으며, 이날 행사에는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과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 시민사회단체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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