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음악과 우리 문학과의 만남 황순원 원작 낭독음악극 '왕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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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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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음악극 '왕모래'

황순원 원작, 낭독과 국악, 연극을 한 데 어우르는 낭독음악극 '왕모래'가 10월 27일부터 11월 7일까지 대학로 원더스페이스동그라미극장에서 선보인다.
(아주경제 오민나 기자) 소설 ‘소나기’ 작가 황순원의 숨겨진 명작 ‘왕모래’가 관객과 만난다. 정가악회와 극단 서울공장은 낭독·국악·영상·연극·자막을 한 데 어우르는 독특한 낭독음악극 ‘왕모래’를 27일부터 11월 7일까지 대학로 원더스페이스동그라미극장에서 선보인다.

왕모래는 황순원의 또 다른 소설 ‘별’에서 볼 수 있듯, 그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모성애’를 다루고 있다. 성장소설인 이 작품은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아편에 중독돼 돌아온 어머니에게 느끼는 좌절을 그리고 있다. 어머니의 모습을 부정적으로 그리면서 역설적으로 모성애의 절대성을 강조했다.

그동안 정가악회는 음악과 문학을 결합한 독특한 음악극을 선보였다. 파트리크 쥐스킨트, 사무엘 바케트, 남미· 유럽 문학 등 다양한 문학을 소재로 창조적인 음악세계에  도전해왔다.

이번 공연은 가야금·거문고·대금·생황 등 전통 악기 연주와 정가(正歌)를 합쳐 원작의 서사성을 극대화한다. 또 전문 성우의 낭독과 배우의 열연은 한층 생동감을 부여한다.

모성이 상실된 시대, 자식이 부모를 부정하는 시대에 다시 한 번 모성의 영원성을 노래한 왕모래는 2009년 초연 당시, 국악공연 최초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앙코르 공연까지 진행됐다. 또 지난해 7월엔 페루 리마 잉카 가르실라소 대학에서 세계 초연되는 등 전통음악과 문학이 결합한 독특한 아름다움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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