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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전셋값 상승세, 매매수요 상승 기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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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5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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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최근의 아파트 전셋값 오름세가 매매로 이어지긴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발표됐다.

24일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최근 아파트 시장 트렌드와 2011년 전망' 보고서에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아직은 매매 수요를 자극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박 위원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지난 달까지 서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11.5% 상승한 46%다. 하지만 이는 2002년 초 전셋값의 상승이 매매값 상승으로 이어질 당시 66.4%에는 크게 부족한 수치이다.

즉, 일반적으로 전셋값이 오르면 주택구매 수요로 매매값이 오르는 경향을 보이나, 최근 전세가율은 아직 수요를 크게 자극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 박 위원이 쓴 보고서의 내용이다.

박 위원은 "최근 전세가격 상승이 빠른 시일 내에 아파트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2000년대 초반 전세가 상승이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진 당시와 비교하면, 아직 매매가 자체가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체감경기 악화와 가계부채 문제 등으로 수요 요인이 크지 않은 상태에 아파트 시장은 당분간 침체 상태를 벗어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지방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에 대해 박 위원은 "거래가 가격을 선도한다는 점에서 거래감소 현상이 나타나는 지방의 주택시장도 가격하락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중대형 아파트에 대해서는, 현재의 미분양 물량과 인구 구조의 변화 등을 고려할 때, 상당기간 침체기에 빠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그는 우려했다.

따라서 이러한 아파트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매매시장의 가격 안정화를 통한 전세수요의 매매수요 전환을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 위원은 "단기적으로 전세가 급등을 막으려면, 재건축과 재개발 시기를 조정하고 미분양 아파트를 전세로 활용하는 방안을 통해 전세 수급을 조절해야 한다"며 "정부의 보금자리주택 공급도 더욱 탄력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leej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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