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출신 '울산 1호 변호사' 김민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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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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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70년 울산대 개교이래 학부생 출신 첫 사시합격

   
 
 

"항상 더 친절하고 성실하게 노력하는 변호사가 되고 싶고 앞으로 업무를 전문화해 노동소송과 행정소송을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가 되고자 한다.“

1970년 울산대학교 개교 이래 법학과(1989년 개설) 출신으로 사법시험에 처음 합격한 뒤 올해 들어 울산에서 울산대 출신 1호 변호사로 활약하는 30대의 젊은 토박이 변호사가 지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법무법인 원율의 김민수 변호사(32)가 그 주인공이다.

김 변호사는 25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을 만나고 사람들 얘기 듣는 걸 좋아했고 많은 사람과 부딪혀 가면서 그들의 고민을 이해하고 내가 법률적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삶을 꿈꾸었기에 변호사란 직업을 택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울산에서 태어나 초중고 모두 울산 지역 학교만 다녔다. 1996년 울산대 기계공학과에 입학했지만 뜻한 바 있어 2001년 법학과로 전과했고, 이듬해인 2002년부터 사법시험 준비를 시작했다.

2004년 5월 1차에 합격했지만 같은 해 2차 시험과 2005년 2차 시험에 잇따라 낙방했고 다시 도전, 2006년 1차 시험에 2번째 합격했다. 또 다시 같은 해 2차 시험에 낙방했지만 2007년에는 2차와 3차 시험을 연달아 통과해 최종합격했다.

5년 정도로 사법시험에 힘을 쏟은 그가 울산대 법대 학부 출신으로는 개교 40년 만에 첫 사시합격자가 된 것이다.

지금까지 울산대의 사시 합격자는 타 대학교를 졸업한 울산대 대학원 출신까지 포함하면 김 변호사를 비롯해 모두 12명에 이른다.

그는 사법연수원 과정 후 올해 2월부터 고향 울산의 법무법인 원율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현재 김 변호사처럼 울산대 법대 출신으로는 두 명이 2009년 사시에 추가로 합격해 현재 사법연수원 1년차 과정을 밟고 있다.

김 변호사는 "현재 법조계에 울산 출신 변호사는 극소수"라며 "우리 나라의 산업 수도인 울산을 위해 할 일도 많고 일할 기회도 많다고 여겨 울산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짧은 변호사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건물을 중개한 중개인과 매도인 사이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꼽았다.

김 변호사는 "감정 대립은 컸지만 소송보다는 서로에게 상처를 덜 주는 조정과 합의에 나서 최선을 다하다보니 절충안이 나왔다"며 "시간과 노력이 더 들었지만 양측이 모두 만족해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업무의 다각화와 전문화가 이루어진다면 울산의 변호사 업계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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