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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한수원 본사 위치 변경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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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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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로 이전 예정인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를 도심권으로 다시 옮기는 논의가 양남ㆍ감포 주민 대표들의 청원으로 사실상 공론화에 들어가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양남과 감포 주민들은 2006년 한수원 본사 이전부지 선정때 양북 주민들과 함께 이들 3개읍ㆍ면지역인 동(東)경주에 한수원 본사가 와야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지만 이번에는 한수원 대신 현실적인 지역개발 대안을 건의해 위치 변경논의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5일 경주시에 따르면 양남과 감포지역 대표 9명은 지난 22일 최양식 경주시장을 만나 '한수원 본사 도심권 이전에 동의하며 그에 따른 동경주 발전을 염원하는 청원서'를 제출하고 반대급부를 요청했다.

이들은 "방폐장이 지역에 들어서면 한수원과 다른 기업 등이 들어와 동경주지역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지금은 당초 약속보다 규모가 축소된 한수원 본사가 고작"이라며 "한수원 본사를 시민 모두가 원하는 곳으로 보내고 반대급부로 현실적으로 지역을 개발시킬 수 있는 사업으로 대체할 방안은 없는지 검토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따라 2006년부터 끊임없는 논란을 일으켰던 한수원 본사 위치문제가 이번에는 완전히 매듭지어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현재 한수원 본사 이전 예정지인 양북면 주민들이 청원에 동참하지 않은 만큼 이 지역 주민들의 공감대 형성과 설득 여부가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 경주시가 동경주에 한수원 본사 대신 어느 정도 규모의 지역 개발방안을 제시할지도 관건이다.

양남ㆍ감포지역 한 주민대표는 "청원서를 제출한 만큼 이제 시장이 동경주 주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양북면 주민들을 설득한다면 한수원 본사의 도심권 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주시는 주민들이 청원서를 제출함에 따라 신중하게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시의 한 간부공무원은 "한수원 본사 이전문제는 양북주민들의 동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주민들과 이야기를 해볼 계획"이라며 "인센티브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검토해봐야하고 이제 시작단계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수원측은 위치가 변경되면 본사 이전이 좀 더 늦어지는 것 외에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일단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수원은 양북면 장항리 일대 15만7천42㎡에 본사 사옥을 2014년 9월까지 건립한다는 계획에 따라 현재 부지 매입을 완료한 상태다.

경주에서는 장항리 한수원 이전 부지가 협소하고 시내권과 멀어 시너지효과가 별로 없다는 이유로 도심권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그동안 끊임없이 나왔고, 작년 8월에는 이같는 논란을 매듭짓기 위해 지역 정치권과 한수원측이 '당초 결정대로 이전을 추진한다'는 협약까지 체결했으나 이번 청원으로 또다시 지역민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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