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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P 경영노트] 스마트환경, 100m달리기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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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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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이전의 기업경영이 100m 달리기였다면, 스마트 환경에서 기업경영은 2인3각 달리기다”

LG경제연구원 손민선 책임연구원은 요즘 최고의 유행어인 ‘스마트’의 본질적 의미가 기업경영에 주는 시사점을 이렇게 규정했다.

2인은 기업과 소비자이다. 기업과 협력자들이 한 발을 같이 묶은 채 세 발로 걷는 모습이 스마트 환경이 초래한 경쟁 패러다임의 변화라는 설명이다.

예전처럼 기업에서 소비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적용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스스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은 스마트 환경이 요구하는 결정적 차이다.

손 연구원에 따르면 스마트 시대는 정해진 답이 없는 주관의 시대다. 공급자의 언어는 점차 소비자의 언어로 대체된다.

예를 들어 웹2.0에서 정보를 분류하는 방식은 공급자가 설정해 둔 카테고리가 아니라, 소비자가 자기 마음대로 갖다 붙이는 태그에 의존한다. 소비자가 선택권을 가진 시대에 기업, 즉 공급자가 소비자의 마음을 읽고,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나서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손 연구원은 “혼자 뛰려고 하다가 넘어지는 것이 2인3각 달리기이다. 독단적인 전략이나 차별화 보다는 협력자를 배려하고, 그들이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를 위해서는 계획과 커뮤니케이션에 능해져야 한다. 협력자들이 나의 전략을 이해하고, 그들의 노력을 더하기 위해서는 좀 더 빨리 계획을 세우고, 잘 알려야 하기 때문이다.

스마트 시대는 자신의 발이 어디로 움직이는지 ‘하나, 둘’ 구령을 붙여가며 알려줄 수 있는 기업이라야만, 결승선을 향해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 제품은 협력자들을 향해 ‘열려 있는’ 제품이다. 프로그램을 사고파는 장터를 통해 새로운 기능이 생기고, 업그레이드라는 형태로 운영체계가 좋아지기도 한다. 여러 가지 주변 용품을 연결해 새로운 쓰임새를 가질 수도 있다.

손 연구원은 “이처럼 스마트 환경에서는 어떤 제품도 혼자 존재하지 않는다. 기업영영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결국 스마트 환경 변화 속에서 기업의 새로운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lazyhan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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