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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벗은 우근민 제주지사, 이젠 '돌격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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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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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제주지사.

(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짐'을 벗은 우근민 제주지사가 이젠 거침없는 행보를 걷게 됐다.

재임초기 그의 발목을 잡았던 허위사실 공표혐의가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

그는 지난 6·2지방선거 당시 TV토론에서 관광복권 수익 배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규모 축소, 4·3특별법 제정, 공무원 인사, 먹는 물 '삼다수' 적자 및 민영화, 성희롱 사건 등 6가지 사안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검찰은 "우 지사의 TV토론 발언 내용이 모두 다 허위사실로 보기 어렵다"며 지난 23일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그를 고발한 인물은 제주지사 선거 때마다 자웅을 겨뤘던 신구범 전 제주지사다. 승부 전적은 1995년부터 2002년까지 3번을 겨룬 끝에 우 지사가 2승 1패. 화해 할 수 없는 숙명의 라이벌이었던 셈이다.

그런 신 전 지사의 고발건이었기에 우 지사가 받는 심적 부담을 컸다고 제주정가는 분석하기도 했다.

더군다나 우 지사에겐 신 전 지사와 얽혀진 아픈 과거도 있었다.

지난 2002년 6·13선거를 앞두고 열린 tv토론회에서 "신 전 지사가 축협중앙회장으로 재직할 때 대우 채권 같은 것을 사서 5100억원의 손실을 입혔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가 허위사실 공표혐의로 대법원에서 3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으면서 2004년 4월 중도하차했던 쓰라린 경험도 있었던 것. '절치부심' 하다 6년 만에 재기한 우 지사의 '최대위기' 상황이었다는 분석이 나온 이유다.

검찰의 '무혐의 처분'으로 우 지사는 이제 거칠 것이 없게 됐다는 평가다. 제주지사 도전이 '마지막'이란 약속을 했던 만큼 '남 눈치 안보고' 화끈하게 도정을 이끌 준비도 됐던 터였다.

이젠 도정 조직을 일사분란하게 재편시키고 해외수출 1조원·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달성 등 10대 전략, 50대 과제, 200개 세부 공약사업 등을 추진할 탄력을 얻게 됐다는 평가다.  

kjt@ajn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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