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포커스] 美 의회 중간선거 최대 수혜자는 광고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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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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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 프라임타임 광고비 5배↑…올해 정치광고비 42억弗 2008년比 두배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다음달 2일로 예정된 미국 의회 중간선거가 막바지로 다다르자 경기침체로 울상을 짓고 있던 광고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정치광고가 봇물 터진 듯 밀려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정치광고비용 전망(파란색:광고/초록색:홍보·관리비용)
상원선거-하원선거-지방선거-정치이슈(위부터/출처:WSJ)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 미국의 선거 유세가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자 후보자들이 막대한 현금을 광고에 쏟아 붓고 있다고 전했다. 시청률이 높은 TV 프라임시간대의 광고비는 최근 5배나 올랐다.

올해 정치권이 선거광고에 들인 비용은 2008년(25억 달러)에 비해 두 배 가량 늘어난 42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ABC방송의 자회사인 WLPG의 폴 와세만 영업부문 책임자는 "대통령선거가 아닌 상황에서 이 정도의 자금이 몰린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WLPG가 뉴스 프로그램 시간대에 맞춘 광고의 단가는 중간선거 유세기간 이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초접전 예상지역인 뉴욕주 시러큐스와 워싱턴주 시애틀의 광고 단가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경쟁적인 유세로 5배 이상 급등했다.

신문과 TV 등 전통적인 매체의 광고비용이 급증하자 정치권은 새로운 방식의 광고도 꾀하고 있다. 단순히 TV광고를 인터넷에 띄우는 수준에서 벗어나 유튜브 등 동영상사이트에 맞는 전용광고를 제작하기 시작한 것이다.

일부 베테랑 광고업체는 접전 예상지역의 9개월분 프라임시간대 광고를 모조리 사들이기도 했다.

또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일부 공화당 지지단체들은 정규방송과 유선방송보다 비교적 광고단가가 저렴한 크리스천방송이나 토크쇼의 광고시간을 구매하기도 했다.

WSJ는 그러나 광고방식이 다양해진 데 반해 정치광고의 문구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조쉬 코스터 총앤코스터 파트너는 "정치광고의 방식이 제 아무리 창의적이라 해도 내용은 뻔하다"며 "광고업계에서 대본을 읽는 듯한 뻣뻣한 문구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은 선거광고일 것"이라고 말했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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