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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그룹 수사 ‘급물살’...금융권.정관계 로비규명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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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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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1천억원대의 사기대출과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로 구속된 임병석 C&그룹 회장을 다시 불러 금융권 대출로비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 중수부는 임 회장을 상대로 그룹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1조3000억원대의 자금을 금융권에서 조달한 경위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그룹의 자금관리를 맡았던 임·직원과 은행관계자 등 5-6명도 참고인으로 재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C&그룹이 2007∼2008년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으로부터 수백억원의 대출을 받는 등 금융권의 대규모 자금지원 배경에는 거래은행의 암묵적인 비호나 정치권의 외압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 범위를 금융권과 정·관계로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임 회장이 금융권과 정·관계 로비를 위해 종친회 등을 통해 외부 인사를 적극적으로 영입했으며, 2007년 우리은행 박해춘 당시 행장의 동생인 박택춘(60)씨를 자금난을 겪던 C&중공업의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킨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C&그룹의 정관계 로비 의혹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로비의 핵심인물로 의심되는 전직 부회장 임모(66)씨 등의 소환조사를 서두르고 있다. 또 C&그룹 대출에 관여한 은행권이나 금융당국 고위층에 대한 소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아울러 C&그룹이 야권 소장파 의원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에게 회사 법인카드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로비했다는 첩보를 입수,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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