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UDT(해군 특수여전단 수중폭파대) 동지회’가 도심 과격시위를 벌일 예정이어서 경찰과의 전면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UDT동지회 일부 회원 때문에 걱정”이라며 “테러 수준의 시위를 하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UDT동지회의 일부 강성회원은 “비정규군인 특수임무수행자회 등에는 혜택을 주는데 정규군인 우리에게는 왜 지원을 안 해주느냐”며 서울 한복판에서 시위를 준비중이다.
이들은 G20회의 때인 다음달 11∼12일 타인 명의 자동차(속칭 대포차)를 동원해 행사장인 코엑스 주변 등에서 차량 방화나 할복, 고속도로 점거, 대형 탱크로리 폭파 등 불법·폭력 시위를 벌인다는 첩보를 경찰이 입수했다.
30∼40대 회원을 중심으로 100여명이 테러에 나설 예정이며, 이들 중 30여명은 경기도 모처에 모여 훈련한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특히 시위 과정에서 회원들이 구속될 것에 대비해, 특별회비를 동지회내에서 각출하는 등 구속자 가족의 생계대책까지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가유공자 인정 등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2011년 열리는 대구 국제육상대회 때 ‘마라톤 코스 난입’ 등 방해 활동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이들의 시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엄중 대응 방침을 결정함에 따라 G20 회의기간 도심에서 경찰과 동지회 간 무력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 청장은 “UDT동지회의 시위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며 “불법·폭력적인 수단, 방법을 동원해 자신의 이익을 발생하려 하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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