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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 비자금 수사' 검찰 은행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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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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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이호진(48) 회장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원곤)가 25일 그룹의 자금 관련 문서를 확보하고자 A은행의 서울 모 지점 대여금고와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재무 관리를 총괄했던 이 회장 모친인 이선애(82) 태광산업 상무가 이 지점 대여금고에 그룹의 핵심 회계 자료를 옮겨놨다는 정황을 파악하고서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해당 지점에 수사관을 보내 약 3시간30분 동안 금고 안의 문서와 대여금고 이용 기록 등을 확보했다.

또, 비슷한 시각에 서울 중구 A은행 본점에도 수사관을 파견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이 회장 측의 은행 거래 자료 등을 넘겨받았다.

A은행은 고(故) 이임용 선대회장 때부터 그룹의 재무관리를 도맡은 이선애 상무가 가장 많이 거래한 금융기관으로 꼽힌다.

서부지검은 지난 21일 이 상무의 서울 장충동 집과 다른 B은행의 모 시내지점 대여금고를 뒤졌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서부지검은 이번에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태광 측의 비자금 규모와 성격 등을 규명하고 나서, 의혹의 중심인물로 꼽히는 이 회장 모자(母子)를 다음달께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13일 본사 압수수색 이후 그룹 재무ㆍ사업 담당 임원 20∼30명을 참고인으로 소환조사하면서 이 회장 측의 자금 운용 실태를 추궁했다.

이 회장은 현금과 차명주식, 무기명 채권 등 형태로 비자금 수천억원을 조성해 정관계 로비를 벌인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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