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항공운송연합(IATA)은 9월 국제항공 승객 수송이 작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국제항공 승객 수송 증가율 6.5%보다 더 높은 것으로, 이슬람 라마단 등 계절적 특수 의 영향을 받았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지역 항공사들의 승객 수송 증가율은 9월 한달 동안 11.1% 증가해 세계 경기침체 이전인 2008년 상반기 수준을 회복했고, 유럽 항공사들의 승객 수요도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아시아-태평양과 남미 지역 항공사들은 각각 8.6%와 6.6% 증가를 기록했고, 중동은 라마단 특수의 영향으로 23.9%나 늘었다.
이에 비해 국제화물 수송은 전년 동기에 비해 14.8% 증가했지만 전월의 19.0%보다는 낮았다.
IATA는 "화물수송 시장은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9월의 증가율 감소폭은 예상보다 컸다"면서 "이는 향후 경기에 대한 소비자 및 기업의 신뢰지수가 대부분의 지역에서 여전히 낮은 상태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초에는 기업들이 경제위기 기간에 감소한 재고량을 늘리면서 화물 수송이 증가했지만, 이후 견조한 경기회복이 뒷받침되지 못함에 따라 증가세가 유지되지 못했다고 IATA는 밝혔다.
지오반니 비시냐니 IATA 회장은 "화물 운송 물동량은 경제위기 이후 지난 5월에 정점에 이른 뒤 9월까지 6% 감소했다"며 "항공화물 시장은 불가피하게 더 광범위한 경제 상황의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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