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외교, 하노이서 연쇄 양자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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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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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취임후 처음으로 국제 외교무대에 데뷔하게 된다. 

김 장관은 오는 29∼3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를 계기로 미·일·중·러 4강 외교장관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인 것.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 일하면서 4강(强)의 외교장관들을 만났지만 장관으로서는 처음 만나는 자리인만큼 상견례를 겸하는 의미도 있다.

특히 내달 서울에서 개최될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고 북핵 6자회담을 둘러싼 주변국들의 움직임과 북한의 후계구도 변화 등 한반도 정세의 미묘한 기류와 맞물려 관심을 모은다.

우선 김 장관은 30일 EAS에 참석하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기로 하고 양국 실무진이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 중이다.

김 장관은 클린턴 장관과 회담에서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와 대북정책, 북핵 6자회담 재개방안 등 한반도 정세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29일 지난 달 중순 취임한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일본 외무상과 양자접촉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는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발표한 조선왕실의궤 반환 문제와 강제병합 100년을 맞은 양국관계 발전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이어 양제츠(杨洁篪)중국 외교부장과도 회담을 갖기로 했다.

양 부장과는 한·중간 협력관계를 강조하고 6자회담 재개와 동북아 정세의 안정에 대한 입장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또 EAS에 참석하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도 양자면담을 추진하고 있으며 두 장관은 G20 정상회의 준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27일 "정상회의 일정을 고려하면서 주변 4강의 외교장관과 양자회담 일정을 막바지로 협의하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의가 양자회담을 갖고 동북아 현안을 논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hu@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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