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C&그룹 비리수사에 '용산역세권개발' 움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10-27 15:1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투자자 모집에 차질 빚을까 '노심초사'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검찰이 C&그룹의 비리혐의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이달 초 삼성물산이 빠진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을 구원하기 위해 나타난 박해춘 회장이 용산역세권개발㈜ 신임 회장이 우리은행 행장으로 재직 당시 C&그룹에 대한 불법대출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용산역세권개발 측은 박 회장의 비리 의혹과는 상관없이 투자자 모집 등을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입장이지만 투자자에게는 민감한 사항인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박해춘 회장이 행장으로 있던 지난 2007년, C&그룹에 2200억원 정도를 대출해줬다.

여기에 박 회장의 동생인 박택춘씨가 지난 2007년 3월 C&중공업의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박 회장과 C&그룹간의 불법거래 의혹이 불거졌다.

신임 회장의 비리 의혹이 터지자 용산역세권개발㈜은 새로운 건설투자자 및 해외 투자자 모집에 차질을 빚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단순한 의혹 수준인데 언론에 회장님의 실명이 거론되면서 투자자 모집에 악영향을 줄까 걱정스럽다”며 “단순한 의혹일 뿐인데 자꾸 사실인 것처럼 보도되면 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릴 수 있다”고 말했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오는 29일까지 새로운 건설투자자에 대한 투자신청서 접수를 진행 중이다. 다음달 5일에는 삼성물산을 대신할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 투자유치단을 파견해 중동자금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박해춘 회장은 이번 비리 의혹과 상관 없이 정상적으로 출근해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에도 홍콩에서 온 투자자를 만나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다음달에는 '역세권 개발법' 적용을 통한 용적률 150% 상향을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국토해양부 정종환 장관을 만날 계획이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박 회장님은 우리은행 행장 당시 가족에게 훨씬 원칙적으로 대하셨던 분"이라며 "현재도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를 진행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xixilif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