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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통상장관, FTA 쟁점 첫 공식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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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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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서 5시간 비공개 회의..협상 타결 쉽지 않을듯

한국과 미국의 통상담당 장관이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서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주요 쟁점과 관련해 첫 공식 접촉을 가졌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처에서 만나 양국 간 쟁점을 놓고 5시간에 걸쳐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

양국의 통상 관련 책임자의 접촉은 지난 5월 한·미 FTA 쟁점을 타결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열어 내달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이전에 마무리하기로 합의한 뒤 처음이다.

김 본부장은 27일 오전 서울로 출발하기 위해 도착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곧바로 결론을 내기는 쉽지 않지만 만나는 횟수가 늘어나면 서서히 돌파구가 열릴 것"이라며 "양국이 타결하려는 의지가 있는 만큼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협상 기간이 짧은 만큼 곧바로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본부장과 최석영 FTA 교섭대표 등 일행 7명은 이날 오후 대한항공 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과 관련해 "미국 측의 요구에 의해 열리는 것으로 회의 장소와 일정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고 회의 내용도 차후 미국과 협의를 거쳐 발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호영 통상교섭조정관은 미국과의 첫 공식 접촉과 관련해 "우리의 기본입장은 한·미 FTA가 양국의 경제적 이익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비준이 돼야 되겠다는 게 기본입장"이라며 "그러나 미국은 나름대로 이런 저런 개선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지금까지 미국 측이 실무협의에서 자동차와 쇠고기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공식 제안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한국 측은 일단 미국 측의 요구사항을 공식적으로 접수하면 검토해 보겠으나 FTA 협정문은 절대 고칠 수 없으며 쇠고기 문제는 FTA와는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안 조정관은 "협정문을 바꿀 수도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1차 통상장관회담을 위한 사전준비적인 성격의 접촉이었다고 생각하면 맞다"고 말했다.

한편 내달 2일 미국의 중간선거가 예정돼 있어 이번 통상장관회의에서 실무협의가 타결되거나 급진전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번 회의가 양국의 통상 관련 최고책임자가 만남으로써 실무협의가 공식 시작됐음을 선언하고 향후 실무협의가 본격화할 것임을 예고하는 '상징적인 회동'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shu@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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