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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소규모 금융산업 붕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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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3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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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노벨상 수상자 무하마드 유누스의 주창에 따라 시작된 인도의 소규모 금융산업이 붕괴위기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제기 있다.

뉴델리에 본부를 두고 있는 신용평가회사 '마이크로-크레딧 평가인터내셔널(M-CRIL)'의 산제이 신아 이사는 29일 "구조적인 금융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정부가 이를 방치하지 않고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소규모 금융에 개입되어 있는 숫자가 엄청나게 많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경고는 인도 준비은행이 전담 위원회를 소규모 대출 회사들의 자금 회수 방법과 금리를 조사하겠다고 발표한 후 나온 것이다.

44개 소규모 금융회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마이크로파이낸스 기관 네트워크(MFIN)'는 상업은행들의 대출이 고갈되고 있으며 돈을 빌려간 사람들이 제때에 상환하지 않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비제이 마아한 MFIN 회장은 "소규모 대출업계가 붕괴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상업은행들을 중심으로 관계자들은 개선의 조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위기감은 남동부 안드라 프라데시 주에서 무리한 빚 독촉과 36%에 이르는 고금리에 견디다 못해 56명이 자살했다는 현지 지방 정치계의 비난 속에 주 정부가 28일 진상조사를 하고 있다고 확임함에 따라 표면화됐다.

당초 10월 중순부터 자살 뉴스가 잇따라 터지는 가운데 유력 대출업체 SKS는 자살자 가운데 17명이 SKS에서 대출한 고객이라고 확인하면서도 "윤리적으로 영업을 해왔기 때문에 우리에게 책임은 없다"고 해명했다.

안드라 프라데시 주 정부는 10월 들어 가혹한 빚 독촉에 대해서는 3년 징역형과 함께 10만 루피(2천 달러)의 벌금형을 부과하겠다고 조치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주 정부는 이와 함께 빚 상환을 중지하도록 명령했으나 법원에 의해 무효처분이 내려지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다. 업계는 그러나 빚 회수가 아직 중지된 상태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위기가 발생하기 전까지만 해도 인도에서 소규모 금융업계는 67억달러 규모에 대출상환도 99%에 이르는 등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관측통들은 안드라 프라데시 주에서 야당 정치인들이 대출금을 상환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겠다는 인기발언을 하면서 대출자들이 그 기대에 제때에 상환하지 않은 도덕적 해이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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