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지난 1980년대 시아파 정당 탄압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사형을 선고받은 타레크 아지즈(74) 전 이라크 부총리가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고 그의 아들이 29일 말했다.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 거주하고 있는 타레크의 아들 지아드는 "아버지와 25명이 매월 마지막 금요일에 허용됐던 월 1회의 친지 면회를 할 수 없게 된 것에 항의하여 28일부터 단식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지아드는 또 "아버지와 다른 사람들이 아직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는 바그다드 그린존의 한 법원 구내에 있다" 고 확인하고 친지 면회를 받을 수 있는 교도소로 이송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아드는 이어 "수감되어 있던 이브라임 압둘 사타르 전 참모총장의 사망에 따른 업무 때문에 아버지와 다른 사람들을 이송할 요원을 확보할 수 없어 교도소로 이송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라크 당국은 변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때문에 암만에서 보낸 약품, 잡지, 책 등을 현지에 있는 지인들이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11월 말에야 약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 이는 있을 수 없다"고 분노했다.
2003년 4월 자수한 뒤 수감생활을 해 온 그는 최근에는 뇌졸중과 당뇨병 등으로 건강이 극도로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지즈 전 부총리는 유창한 영어실력과 뛰어난 언변을 바탕으로 후세인 정권을 대변하며 유명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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