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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응찬, 오늘 이사회서 사퇴 의사 밝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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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3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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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30일 자진 사퇴 의사를 공식화했다.

라 회장은 이날 오전 신한지주 이사회에 참석하는 길에 사퇴 의사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람을 그렇게 의심하냐"며 "약속했지 않느냐"고 말했다. 사실상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라 회장은 전날 이사들과 만나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성빈 신한지주 이사회 의장은 "어제 이사들과 만나 의견을 나눴다"며 "특별히 안건이 정해져 있지는 않기 때문에 이사회를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라 회장의 거취에 대해 이사들 간의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라 회장이 퇴진할 경우 직무대행이 유력한 류시열 이사는 "어제 얘기가 있었지만 오늘 이사회에서 논의해 봐야 안다"며 즉답을 피했다.

신상훈 사장은 라 회장의 사퇴 여부에 대해 "자진해서 물러나면 모르겠지만 법에 따라 회장직만 물러나겠다고 하니 이사회에서 해임까지 할 수 없고 주주총회까지 가봐야 할 사안이어서 지금 언급하기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백순 신한은행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전부터 결자해지 차원에서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며 퇴진을 촉구했다.

본인의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명예회복을 위해 검찰 조사에 전념하겠으며 조사를 받고 나서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은 경영진 동반 사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재일교포인 정행남 이사는 "그렇게 되면 안 된다"며 비대위 구성에 대해서는 "나중에 논의하는게 좋겠다"고 말했다.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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