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에서 미국으로 배송 중이던 항공화물에서 잇따라 폭발물이 발견된 가운데 이 폭발물이 알 카에다와 같은 테러 조직의 특징을 담고 있는 사실이 포착됐다고 두바이 경찰이 밝혔다.
두바이 경찰은 30일 성명을 내고 "항공화물의 컴퓨터 프린터 잉크에서 폭발 물질이 발견됐다"며 "프린터 안에 숨겨진 휴대전화 SIM카드에 전자회로판이 연결돼 있는 등 기기가 전문적인 수법으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기기의 제작 방식이 알 카에다와 같은 테러 집단이 이용했던 수법의 특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기기 안에 들어 있던 물질이 작년 성탄절 디트로이트행 여객기 폭파미수 사건에서도 이용됐던 고성능 폭발물질 펜타에리트리톨 테트라니트레이트(PETN)라고 밝혔다.
전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영국에서는 항공화물로 위장된 폭발물 2개가 발송됐으며 예멘에서 발송된 이 화물은 미국 시카고의 유대교 회당으로 배송되던 중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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