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영웅 모태범(21.한국체대)과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맏형' 이규혁(32.서울시청)이 내년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1,500m에 출전할 대표로 선발됐다.
모태범은 30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45회 전국남녀 종목별 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부 1,500m에서 1분49초54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1위에 올랐다.
전날 500m에서 3위에 머물러 아쉽게 아시안게임 출전이 무산됐던 이규혁도 1,500m에서는 1분50초74의 좋은 기록으로 전체 2위에 올라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로 뽑혔다.
이로써 모태범은 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500m와 1,500m에 모두 대표로 출전해 다시 한번 밴쿠버 감동의 재현에 도전한다.
이규혁 역시 어렵게 출전권을 따내 지난 2월 밴쿠버에서 남겼던 아쉬움을 털어버릴 기회를 잡았다.
한국은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999년 강원 대회부터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이규혁은 2003년 아오모리 대회와 2007년 창춘 대회에서 연달아 남자 1,500m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에도 '금빛 질주'를 펼친다면 동계아시안게임 3연패의 금자탑을 세울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500m와 1,500m 남녀 상위 2위 안에 들면 동계아시안게임 대표로 발탁된다.
함께 열린 여자부 1,000m 경기에서는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상화(21.한국체대)가 1분20초26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1위에 올랐다.
이보라(24.동두천시청)가 1분21초49의 기록으로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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