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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고금리 예금상품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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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3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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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4% 이상의 이자를 주는 은행 정기예금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정기예금을 포함한 순수 저축성 예금의 평균 금리는 연 3%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최근 3% 넘게 뛴 소비자물가를 고려하면 실질 예금 금리는 마이너스인 셈이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은행 정기예금(신규 취급액 기준) 가운데 금리가 연 5% 이상인 예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 5% 이상의 정기예금 비중이 `0'을 기록한 것은 작년 6월 이후 처음이다.

금리가 연 5% 이상~6% 미만인 정기예금은 지난 1월 10.5%를 차지했으나 2월 1.4%, 3월 0.3%, 4~8월 0.1%로 급감했다. 연 4% 이상~5% 미만의 금리가 적용된 정기예금의 비중은 8월 11.4%에서 9월 4.6%로 작아졌다.

반면 금리가 연 3% 이상~4% 미만인 정기예금의 비중은 8월 48.9%에서 9월 54.1%로 커졌다. 연 2% 이상~3% 미만의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의 비중도 37.8%에서 39.7%로 늘었다.

이에 따라 금리가 연 4% 미만이 정기예금의 비중이 95.4%를 차지해 지난 5월 98.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순수 저축성 예금의 평균 금리는 9월에 연 3.07%로 작년 말보다 0.64%포인트 하락했다. 이중 정기예금이 연 3.07%, 정기적금이 연 3.50%, 상호부금이 연 3.27%, 주택부금이 연 3.18%이다.

9월 3.6% 급등한 데 이어 앞으로도 3%대가 예상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빼고 이자 소득세까지 내면 예금을 해서 실제 손에 쥘 수 있는 이자는 마이너스가 된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는 데다 은행들이 예금을 유치해도 굴릴 곳이 마땅치 않자 8월 말 이후 예금 금리를 낮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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