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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앞두고 전 세계 폭탄테러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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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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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전 세계에 테러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예멘에서는 2일(현지시간) 한국석유공사에 대한 폭탄공격이 가해졌고 유럽 정상들을 노린 소포 폭탄테러 시도도 잇따르고 있다.

세계 각국 정부는 보안을 강화하는 한편 자국 국민들에게 해외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유럽, 우편 폭탄테러 시도 속출
유럽 전역에서 그리스발 '소포 폭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각국 지도자와 공관을 노린 소포형 폭탄 11개가 최근 폭발 또는 제거됐고 독일 총리 관저에도 비슷한 폭발물이 배달됐다.

이날 독일 연방범죄수사국(BKA)는 독일 총리실에 폭발물이 담긴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소포에 폭발물이 들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날 오전 그리스 아테네 주재 스위스 대사관에도 택배회사를 통해 수상한 소포가 배달됐고 직원들이 소포 포장을 제거하자 불꽃을 일으키며 폭발했으나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가리아 대사관과 다수의 택배회사에서도 폭발물 소포가 추가로 발견됐지만 현지 경찰은 기폭 장치를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그리스 경찰당국은 아테네 소재 외국 공관에 추가 테러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사관 밀집 지역을 봉쇄하는 한편 외국 공관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다.

전날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주그리스 멕시코 대사관 등 네 곳을 수신자로 한 폭발물 소포 4개가 적발됐고 이 중 1개가 터졌다.

◇테러 공포감 확산…각국 보안 강화
테러 위협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자 세계 각국 정부는 보안 강화 등 대책을 마련하는 데 초비상이 걸렸다.

네덜란드와 벨기에를 포함한 유럽 국가 대부분은 이미 예멘발 우편물과 항공화물의 반입 자체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미국도 예멘 정부와 한국석유공사 폭탄테러의 배후로 추정되는 국제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아라비안반도 지도부(AQAP) 소탕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통해 소포 폭탄과 한국 송유관 공격의 배후로 추정되는 AQAP 소탕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항공화물 부문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한 예멘의 보안조치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면서 "살레 대통령도 미국과 협력할 뿐 아니라 영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당국의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호주와 영국 정부는 필리핀에서 테러리스트 공격이 임박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며 자국민들에게 필리핀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호주 관광당국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대형 쇼핑몰이나 회의장 등 외국인이 자주 방문하는 곳이 주표적이 될 것"이라며 여행자제령을 내렸다.

영국 정부도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에서 알카에다가 활동 중이라면서 자국민에게 필리핀 여행을 삼갈 것을 권고했다. 영국은 현재 보안 수준을 두번째로 높은 '심각(severe)' 단계로 격상했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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