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형 100m도 노려볼 만하고, 자유형 1,500m도 포기하지 않았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는 박태환(21.단국대)의 메달 전략에 대해 노민상 경영대표팀 감독이 입을 열었다. 노 감독은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 2개는 확실하고, 출전하는 네 종목 모두 정상을 노려볼만하다고 힘줘 말했다.
박태환이 전지훈련 중이던 호주 브리즈번으로 지난달 28일 건너갔다가 3일 오후 박태환과 함께 입국한 노 감독은 "구체적인 기록을 말해 줄 수는 없지만, 개인 최고 기록까지 거의 다가갔다. 훈련과정이 아주 잘됐다고 확신한다"고 자신 있게 밝혔다.
박태환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 종목은 자유형 100m, 200m, 400m와 1,500m, 그리고 단체 종목은 계영 400m, 800m, 혼계영 400m에 출전한다.
4년 전 도하 아시안게임 때와 똑같다. 당시 박태환은 자유형 200m, 4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따 3관왕이 됐다. 자유형 100m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했고,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며 혼자 7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노민상 감독은 "이번에는 과연 메달을 어떻게 딸 것인지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태환이 자유형 200m와 400m에서는 아시아 랭킹 1위다. 200m는 3위, 그리고 1,500m는 7위다. 100m도 노려볼 만하다. 하지만 1,500m도 포기하지 않았다. 첫 단추만 잘 끼우면 어떤 결과를 낼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자유형 100m의 경우 올해 아시아에서 가장 빨랐던 것은 후지 다쿠로(일본)다. 아시아 최고 기록(48초49)을 가진 후지는 지난 4월 자국 대회에서 49초12의 성적을 냈다.
그리고 스텅페이(중국)가 48초30으로 뒤를 잇는다.
개인 최고 기록이 48초94인 박태환은 올해 2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뉴사우스웨일스스테이트오픈대회에서 49초45의 기록을 냈다. 후지나 스텅페이와 큰 차이가 없다. 노 감독이 자유형 100m에서도 금메달이 가능하다고 자신하는 이유다.
반면 자유형 1,500m에서는 지난 8월 미국 어바인에서 열린 팬퍼시픽선수권대회 때 15분13초91을 기록해 아시안게임 2연패 달성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올해 세계 랭킹 1위인 쑨양(14분47초46)에게 26초 넘게 뒤지고, 장린(14분58초90)보다는 약 15초나 처진다.
하지만 노 감독은 "자유형 1,500m를 경영 종목 마지막에 치른다. 경기 일정은 좋다. 장거리도 충분히 연습했다"면서 앞선 주 종목에서 선전이 이어진다면 1,500m도 결코 넘지 못할 산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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