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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힘…아시아 역내 항로 비중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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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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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의 급성장으로 글로벌 컨테이너 항로에 큰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그동안 아시아-유럽(유럽항로), 아시아-북미(태평양 항로), 북미-유럽(대서양 항로) 항로 등 3대 항로에 비해 비중이 낮았던 아시아 역내 항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 및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아시아 역내 물동량이 올 상반기 전년대비 16.9%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를 합친 화물 운송 실적은 태평양ㆍ유럽항로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 역내 물동량이 이처럼 크게 증가한 원인으로는 △중국의 경제 성장 △중국-아세안 경제블록의 무역 자유화 △운송산업 인프라투자 증가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중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을 첫 손가락에 꼽을 수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0%의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세계 각국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중국은 9.1%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했다.

올해에도 중국의 경제성장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세계은행은 지난 3일 발표한 '중국경제 3분기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의 9.5%에서 0.5% 포인트 높아진 10%로 예측했다. 내년도 성장률 역시 0.2% 포인트 상승 조정한 8.7%로 전망했다.

또한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자유무역 협정 역시 물동량 추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아세안의 초기 멤버 6개국(인도네시아ㆍ말레이시아ㆍ필리핀ㆍ싱가포르ㆍ태국ㆍ브루네이)과 관세 인하 협정을 진행하고 있다. 또다른 아세안 국가인 캄보디아ㆍ라오스ㆍ미얀마ㆍ베트남 등과는 2015년까지 수입 화물의 90%에 대해 관세를 폐지할 계획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관계자는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자유무역이 확대되면 아시아 역내 물동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아시아 역내 항로는 태평양ㆍ유럽항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동남아 국가들이 최근 항만 및 터미널의 확충 공사에 나서고 있는 점도 아시아 역내 항로의 '볼륨'을 키우고 있다.

그동안 아시아 역내 항로에는 항만 및 터미널의 처리 능력 부족으로 3000TEU급 중소형 컨테이너선이 투입됐다. 이로 인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의 컨테이너 터미널의 효율성이 낮은데 따라 심각한 정체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국가들의 항만 인프라 투자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파나막스급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선들이 투입될 것으로 보여 물동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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