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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주 교체되나...소외주로 매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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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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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경은기자)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조치가 발표되면서 국내증시의 이슈도 지수상승 여부에서 '주도주 교체'로 이동했다.

코스피지수는 외인 매수세에 힘입어 나흘 연속 올라 연고점을 재차 경신하며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

그 가운데 소외주들이 급등하고 자동차·화학 등 기존 주도주가 조정을 받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주도주 교체 논란을 자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 상승을 예견하며 차익실현 의지가 높아진 기존 주도주에서 소외주로 매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6.53포인트(0.34%) 오른 1942.5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며 전일 급등한 부담감도 무색케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양적완화 규모가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보다 큰 6000억 달러로 발표되자 달러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부각되며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장을 이끈 수급 주체는 역시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3275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7억 343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 주도장은 이날도 이어졌지만 업종별 온도차는 급변했다.

'못난이주'였던 은행주가 3.31%, 전기전자가 2.47% 급등했고, 기존 주도주였던 운송장비(-0.92%), 화학(-0.08%), 기계(-1.43%)업종은 하락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동성 공급이 계속될 수 있는 때이고 이는 증시에 나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자동차·조선·에너지 등 기존 주도주들의 경우 대응 시점을 조절할 것"을 권고했다.

이들 업종의 성장성에 대한 공감대는 유지되지만 단기 과열과 자금 쏠림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중국발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며 선진국발 수요둔화 우려가 잠재워질 것이라는 전망에 정보기술(IT)주들의 주가 흐름이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만약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가 시장 기대에 못 미쳤을 경우 상대적으로 중국의 고성장에 의존하는 심리가 커지면서 조선·화학 등 중국 관련주가 강세를 펼칠 것으로 보였지만, 6000억 달러는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미국 증시 회복 기대감으로 국내 IT, 자동차주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주도주 교체는 이르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외국인은 기존 주도주는 물론이고 경기민감주를 함께 거둬들이고 있다. 화학업종에서만 1227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나타냈고, 전기전자는 790억원을 순매수했다. 은행주는 131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을 뿐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기존의 주도주는 물론이고 경기민감주들도 함께 담고 있어, 특정 업종보다는 보다는 전반에 걸친 상승흐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리서치팀은 "연고점에 대한 부담 등으로 지수가 조정을 보일 수 있다"면서도 "실적의 불확실성 논란에서 자유롭고 외국인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자동차, 화학, 기계업종에 관심을 가지라"고 강조했다.

IT주에 대해서는 하락폭 메우기 차원의 반짝 오름세일 수도 있어 추세 상승인지 확인하고 진입할 것을 권고했다.

김경은 기자 kk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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