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글로벌 업무 영역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주로 신흥국과 아시아 시장이 주 대상이다.
해외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지난 2007년 1월 홍콩법인을 설립했다.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은 중개업무(브로커리지), 인수주선업무, 투자은행(유상증자, 인수·합병(M&A), 부동산투자)업무, 기업공개(IPO)자문업무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법인은 현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국내 주식형펀드 판매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과 협력해 9개의 역외펀드를 현지에서 판매했다.
이 증권사는 지난 8월 26일에 브라질 중앙은행으로부터 종합증권사 설립 인가를 획득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8월 글로벌 투자은행(IB)시장에 진출했다. 이 증권사는 홍콩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했다. 이곳은 IPO와 증자, 블록딜 등과 M&A를 중심으로 한 기업금융, 현지 기관대상 주식중개, 자기자본 투자(PI) 업무를 한다. 탄탄한 리테일 고객을 기반으로 적절한 리스크의 상품을 공급하는 한국형 IB모델을 추구한다.
또한 지난 4월 동경 지점을 오픈했다. 보수적인 일본 기관투자자들이 주목받는 한국에 투자규모를 늘릴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동경과 뉴욕, 런던, 호치민, 북경 사무소를 가지고 있다. 홍콩에는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올 하반기에 상해사무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동경사무소의 지점 승격도 준비 중이다.
특히 홍콩현지법인을 중심으로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등 아시아 지역으로의 영업력 확대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 증권사인 이트레이딩증권에 지난 2007년 지분투자(지분율 19.9%)를 했다. 지난 4월에는 지분을 38.35%까지 확대했다. 이트레이딩증권은 올해 1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해외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통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의 대형 보험사인 스미토모 생명, 최대 독립계 자산운용사인 스팍스 그룹과 제휴관계를 구축했다. 2007년에는 중국의 심천 캐피탈과 전략적 제휴를, 같은 해 중국의 자오상 증권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2008년에는 베트남의 호치민씨티증권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올해 9월에는 인도네시아 온라인 시장에서의 협력사업 등을 위해 최대 증권회사인 만디리 증권과 업무협력을 위한 포괄적 제휴를 맺었다. 또한 2005년 대만 폴라리스 증권에 증권 및 선물거래 시스템을 수출했다. 2006년에는 태국 증권거래소에 선물거래시스템을 판매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라오스 정부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지난 2007년 7월 26일에는 인도네시아 현지 최대 증권사 중 하나인 BNI증권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중국 대표증권사 중 하나인 신은만국증권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지난 2008년에는 벨로루시에 국내 금융업계 최초로 진출했다.
이성우 기자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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