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국세청 위상 제고와 국세공무원으로서의 품위 향상을 위해 보다 균형감각 있는 ‘중간관리자’이고 싶습니다. 또한 후배 직원들에게는 존경받는 선배이고, 선배 직원들에게는 아낌없이 사랑받을 수 있는 국세공무원이고 싶습니다.”
국세청이 최근 단행한 사무관 승진인사에 명부를 올린 지 불과 수 일만에 또 다시 세무사 자격시험 ‘합격자’명단에 이름을 올려 주위의 부러움을 두 배로 받고 있는 임종윤 역삼세무서 업무지원팀장(사진).
임 팀장은 향후 포부에 대해 이 같이 밝히고, “주위 동료들과 가족들이 곁에 있어 이 모든 일이 가능할 수 있었다”며 “제게 준 기대와 격려에 부흥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 팀장이 이처럼 사무관 승진과 세무사시험 합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거머쥘 수 있었던 그 이면에는 분명 보이지 않는 노력과 긍정적인 사고방식, 그리고 승진에 대한 무욕(無慾)한 마음이 있었다.
실제로 임 팀장은 지난 1977년 국세청 9급 공무원으로 입사한 이후 약 32년 동안 하위직 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철두철미한 업무 스타일’과 ‘뚝심있고, 조용한 성격’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지난 2004년부터 준비하기 시작한 세무사시험은 바쁜 업무 와중에도 ‘퇴근 후 도서관 직행’이라는 공식(?)을 나름대로 정해 고군분투 해 온지 무려 7년만에 그 결실을 맛보게 된 케이스다.
뿐만 아니라 임 팀장은 국세청(본청) 조사국에 있으면 일선세무서 보다 더 빨리 승진의 영예를 안을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납세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국세공무원이고 싶다’라는 신념 하나로 일선 현장을 택했다.
임 팀장은 “누구인들 승진이 좋지 않겠습니까마는 당시에는 승진을 택하는 것 보다는 일선 현장에서 보다 많은 업무를 통해 견문을 넓히고 싶었다”며 “지금 이 영광이 음지에서 일하는 수 많은 후배와 동료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임 팀장은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딸에게 ‘나도 할 수 있다’라는 희망을 심어준 것 같아 기분이 좋고, 무엇보다 싫은 내색 하나없이 수험생 가족(?)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아내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임 팀장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연”이라며 “어제 오늘 그리고 앞으로 만나는 모든 사람과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 가고 싶다”며 인생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강조했다.
한편 임 팀장은 1957년 경남에서 태어나 1977년 국세청 9급 공무원으로 입사해 국세청(본청) 조사국과 중부국세청 조사국, 강남세무서, 송파세무서 등을 두루 거친 후 현재는 역삼세무서에 재직하고 있다.
tearand76@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