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각종 지표의 발표를 앞둔 중국 증시가 오름세를 유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부동산 추가 규제 등이 변수다.
7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0월 초부터 급등하기 시작한 상하이지수는 11월 첫째주까지 5주 간 무려 16% 이상 올랐다.
위안화 가치 절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차 양적완화를 발표하면서 외부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기업들의 호실적과 정부의 소비 확대 정책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고, 10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보다 높게 나와 3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상하이지수가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긴축 불확실성이나 금리 재인상 우려가 있긴 하지만 상승 추세 자체를 꺾을 만한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강도 높은 정책을 시행했음에도 부동산 가격과 판매량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어 부동산세 정책 실시나 부동산 대출 규제 등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투자자들도 내성이 생기고 있고, 미국의 양적완화 기대감으로 증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발표되는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넘을 것인지가 관건인데, 넘더라도 최고치에 달했다는 인식이 있고, 금리를 재인상하더라도 물가 상승률보다는 높지 않을 것으로 보여 증시 상승 추세 자체를 훼손시키긴 어려울 것"이라며 "단기 조정 가능성은 있겠지만 다른 국가에 비해 저평가돼있는 중국 증시로 핫머니가 지속 유입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정해림 기자 12xworld@ajnews.co.kr[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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