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검찰의 압수수색 후 긴급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박지원 원내대표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주말 지도부를 비롯해 소속 의원 전원에게 비상 대기령을 내렸으며 13일 긴급 최고위원회 및 의총 소집에 이어 14일에는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야5당 원내대표 회담을 열어 공동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이어 15일 `검찰의 국회말살' 규탄대회를 여는 한편으로 내주부터 법제사법위 등 상임위별로 압수수색 사태를 비롯해 민간인 사찰 파문에 대한 부실수사 의혹과 `대포폰 논란' 등 검찰 관련 문제를 집중 추궁하기로 했다.
이러한 강경 대응은 이번 사태가 대포폰 논란 및 자당 소속 강기정 의원이 제기한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 관련 의혹을 덮으려는 `물타기' 성격이 적지 않은데다 궁극적으로 강 의원에 대한 정치보복 등 야당탄압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사태를 국회 및 정치권에 대한 총체적 비상상황으로 규정하고 검찰의 국회 탄압에 대해 분연히 싸우기로 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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