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접전지역으로 분류됐던 주요 선거구에서 공화당 의원들은 7명에 4명 꼴로 당선된 가운데 민주당에서도 29명의 의원이 사투 끝에 의사당으로 복귀했다.
공화당이 하원에서 60여 석을 추가하는 `쓰나미' 속에서 살아난 민주당 의원들의 생존비법은 2012년 선거에 대비한 교훈을 제공해 줄 수 있다.
뉴욕주 롱 아일랜드의 보수적 성향 선거구에서 51%의 지지율로 승리하며 5선고지에 오른 민주당 팀 비숍 의원도 그중 한 명. 그는 "선거 전부터 5등급의 초강력 허리케인이 몰아칠 것으로 보고, 이에 견딜 인프라를 구축해 놓은 게 생존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피츠버그 북부 선거구의 민주당 제이슨 알트마이어 의원은 공화당의 케이스 로스퍼스 후보로부터 "오바마 정부의 의제를 충실히 따른 후보"로 집중 공격을 받았지만 건강보험 개혁법에 반대투표를 한 점을 집중 홍보해 살아난 사례다.
알트마이머 후보의 생존 비결이 말해주듯 이번 선거에서 낙선한 민주당 의원 중에는 경기부양책과 건강보험 개혁법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4일 오후 현재 낙선한 민주당 현역 하원의원 63명을 집중 분석한 결과, 이 중 59명은 오바마 행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한 경기부양책에 찬성한 의원들이고, 41명은 건보개혁법에도 찬성표를 던졌다.
또 19명은 지역구와 당내 기반이 취약한 초선 의원들이었고, 33명은 보수단체들이 `낙선대상'으로 찍어 100만달러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 집중 공격한 선거구 소속 의원들 이었다. 이밖에 36명의 의원들은 2008년 대선당시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가 승리했던 공화당 강세지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알트마이어 의원은 "건강보험개혁법에 찬성표를 던졌다면 친공화당 단체들의 공격이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어 당선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중립적인 정치분석지인 `쿡 폴리티컬 리포트'의 데이비드 와셀만은 초접전 지역에서 당선된 민주당 의원 중에는 상대 공화당 후보를 `엘리트 주의자' 또는 `월가 내부인사'로 집중 공격해서 성공을 거둔 경우도 많다고 분석했다.
또 공화당의 기업인 출신 후보 중에서 일자리를 해외로 아웃소싱한 전력이 있는 후보들도 민주당 의원들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아 공화당 간판만 달면 당선될 수 있는 호기를 놓친 경우도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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