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전직 고위 장성들이 양국 간 신뢰강화와 소통확대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달 말 약 1주간 비공식 회합을 가졌다.
'산야(三亞) 이니셔티브'라는 이름의 이 비공식 회의는 이번에 3회째 열렸으며 이 자리에서 양국의 전직 고위 장성들은 북한과 이란의 핵 문제, 한반도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안정화 방안, 남중국해 안보문제, 대만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미국 측이 4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밝혔다.
그러나 논의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1992-96년 미군 합참부의장을 지낸 윌리엄 오웬스와 전 중국 공군총장 위 전우 등의 참석자들은 "양국 간 공식적인 군사관계가 정치적 긴장 때문에 위험에 빠져서는 안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미국 측은 전했다.
이번 회합은 미국이 대만에 65억 달러 어치의 무기를 판매한 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중국이 지난 1월 미국과의 군사적 교류를 중단 이후 최근 군사교류 복원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무기판매 외에도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문제를 놓고서도 갈등을 빚어왔으나 최근 조금씩 관계가 진전되고 있으며 지난달 미국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량광례(梁光烈) 중국 국방부장이 베트남의 하노이에서 만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게이츠 장관은 방중 초청을 받아들였으며 이에 따라 내년께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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