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민지 기자) 일본이 고노 마사하루 주러시아 대사를 모스크바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NHK방송은 러시아 대통령의 남쿠릴열도 (일본명 북방영토) 방문에 항의한다며 주러시아 대사를 일시 귀국시킨 지 나흘만에 모스크바로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7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일본에 머물고 있는 고노 마사하루대사는 이날 러시아로 출발할 예정이다.
일본은 지난 3일 고노 대사를 불러들일 때 소환이 아니라 정보 수집을 위한 일시 귀국이라는 점을 강조했었다.
이유는 13, 14일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러일 양국의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만큼 정보를 수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일본 정부의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남쿠릴열도 방문 이후 여론이 들끓을까 우려해 항의를 했다는 흔적만 남긴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APEC 정상회담 같은 대형 이벤트가 개최되면 미국·중국·러시아 등 주요국 대사는 일시 귀국하는게 관례이다. 하지만 고노 대사가 7일 모스크바로 출국한 뒤 불과 며칠만에 다시 일본으로 돌아올지는 불분명하다.
kimmj@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