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세계대전 격전지였던 벨기에 서부 평원에서 당시 전사한 영국군 유해 6구가 발굴됐다.
7일 네덜란드어 공영방송 VRT에 따르면 수도 브뤼셀에서 서쪽으로 약 90km 떨어진 에노 주(州)의 코맨-와르네통에서 2년여에 걸친 발굴작업을 통해 모두 6구의 영국군 유해가 수습됐다.
격전지였던 벨기에에서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전사자의 유해가 발굴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지만, 이번처럼 여러 구의 유해가 발굴되기는 이례적이라고 VRT가 전했다.
이곳에서는 지난 2008년 패트릭 룰런스라는 아마추어 고고학자가 처음으로 영국군 전사자 유해를 발견했으며 이후 참전용사연구회 감독 아래 2년여에 걸친 발굴작업이 최근 마무리됐다.
VRT 보도에 따르면 발굴된 유해는 일단 인근 군기지에 안치됐으며 영국연방 전사자묘역위원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오는 11일은 1914년 발발해 4천만명이 넘는 군인과 민간인 사상자를 낸 20세기 첫 '대재앙' 제1차 세계대전의 포성이 멎은 지 정확히 92년이 되는 휴전협정 체결일이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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