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0월 물가지표 상승이 예상돼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8일 김광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식품가격 급등 지속, 예년보다 길어진 국경절 연휴로 인한 수요 증가 등으로 소비자물가가 전월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고, 생산자물가도 5개월 만에 상승이 예상돼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증가폭은 4%대에 이를 것으로 보여 2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9월 3.6%보다도 높아질 전망"이라며 "또 상무부가 곡물ㆍ돼지고기 가격이 10월 중순까지 지속 상승했다고 밝혔고, 예년보다 길어진 국경절 연휴로 수요가 증가해 소비자물가 상승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5월부터 둔화가 지속되던 생산자물가도 5개월 만에 상승폭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생산자물가에 선행하는 구매가격지수가 급등했고, 국제유가(WTI)가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80달러를 상회하고 있는데다 달러화 가치 급락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생산자 물가 상승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화당국은 금리 인상이 아니더라도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경기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자물가와 부동산 가격이 4분기에 안정될 가능성이 높아 연내 추가 금리인상보다는 향후 경제지표 추이를 관망하면서 위안화 절상, 지준율 인상, 대출 규제 등 여타의 통화긴축 조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해림 기자 12xworld@ajnews.co.kr[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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