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군량미를 걷어오던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주민들이 환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은 8일 발행한 소식지에서 북한 노동당 중앙당이 지난달 30일 "군량미 사업과 군대 원호 고기 부담(군대에 보낼 고기를 감자로 계산해 바치는 것)을 올해부터 중단하겠다"고 발표했고 이틀 뒤인 11월 1일부터는 전국 각 지역에 같은 내용이 통보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북한은 군량미 부족분을 주민들이 충당하도록 해왔는데, 군량미를 바치지 않으면 '장군님의 선군 정치 영도를 따르지 않는 죄인'으로 취급하며 당적, 정치적 문제로 비화시켜 주민들의 부담이 컸다. 작년 평성시와 순천시에서는 농작물 수확량 가운데 65%를 군량미로 거둬 농민들은 평균 5개월 분량만 배급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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