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성금 분실 등 직원들의 각종 비리.부정행위로 물의를 빚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국무회의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대한 집중 감사를 벌여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제도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고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전했다.
진 장관은 또 "개선책 내용을 11월 중에 국민께 소상히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황식 총리는 회의에서 "모금회가 국민의 신뢰를 받고 의미있는 활동을 벌여왔는데, 관행처럼 이뤄진 직원의 비리, 부정행위로 상당한 불신의 단계로 왔다고 생각한다"며 복지부에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김 총리는 "연말을 맞아 많은 사회단체가 기부를 필요로 할 텐데 모금회에 대한 불신이 사회 전반적인 나눔과 배려 분위기를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된다"며 "실추된 믿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홍보대책도 조속히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모금회의 비리가 국정감사 및 언론 보도로 공개된 이후 모금액도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 차관은 "지난 10월 한달 모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억원 정도 감소했으며, 요즘에도 공동모금회의 각 지회마다 소액 기부 약속자 가운데 하루에도 수십명이 철회를 통보해 오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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