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자물가가 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9일 한국은행은 10월 생산자물가 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12월의 5.6%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년 동월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이후 13개월째 오름세를 잇고 있다.
전월 대비로도 0.1% 오르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상승률은 전월의 1.0%에 비해 크게 축소됐으나, 전월의 오름폭을 감안하면 물가불안이 여전한 셈이다.
부문별로는 29.5%나 오른 농산품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품목별로 채소 가격이 전년 동월대비 115.7% 급등하며 전월(126.2%)에 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9월(126.2%)나 오른 채소값이 정부의 물량 공급에도 떨어지지 않은 것이다.
공산품은 전년 동월에 비해 석유제품(9.8%)·화학제품(7.0%)·1차금속제품(15.8%) 등이 크게 오르며 4.8%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0.4% 오르며 지난 5월의 1.0%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비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도 지난 4월(0.4%) 이후 반년 만에 가장 높은 0.4%의 상승률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운수 1.3%(전년 동월대비), 금융 1.1%, 전문서비스 5.4%, 기타서비스 2.1%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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