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를 앞둔 지난 10월 미국의 TV 정치광고가 148만건으로 사상 최대에 달했다고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닐슨이 8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는 2008년 10월 방송된 141만건의 정치광고를 뛰어넘은 것으로, 수많은 정치인과 정치단체들이 수십억 달러를 들여 광고시간을 사들임으로써 미국의 경제회복에 기여한 셈이라고 미 ABC방송이 보도했다.
후보 경쟁이 치열했던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와 콜럼버스에서는 지역방송국이 방영한 4개 광고 가운데 1개가 정치후보나 정치단체 광고였다.
비영리단체인 선거자금연구소(CFI)는 정치인과 관련단체 등이 오하이오에서 TV광고에 5억6400만 달러를 쏟아부은 것으로 추산했다.
리서치 회사인 보렐 어소시에이츠사는 미 전역에서 이번 중간선거의 TV광고 지출액이 4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으며, 칸타르사는 이보다는 적지만 3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이 때문에 광고가격이 평소의 2-3배로 치솟았으며, 상원의원 경쟁이 치열했던 시애틀 소재 ABC방송 계열사인 코모뉴스는 4600만 달러를 벌이들일 것으로 예상하는 등 지역방송국들이 쾌재를 부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방송국의 광고 담당자들은 수익은 느는 반면 광고 물량 공세에 지친 시청자들이 TV를 외면하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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