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신영증권은 GS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12만6000원으로 높여잡았다. 삼성증권도 이날 목표가를 11만원에서 12만1000원으로 높여잡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4일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12만4000원으로 대폭 높여잡았다.
지난 4월 미분양과 입주율 하락,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으로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GS건설에 대해 증권가는 일제히 목표가를 낮춰잡은 바 있다.
하반기들어 상황은 완전 역전됐다. 증권가들은 GS건설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을 때마다 목표가 상향 조정을 제시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9월 목표가를 9만1000원에서 12만원으로 높였고, 외국계증권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도 10월경 10만3000원에서 11만원으로 조정했다.
GS건설 주가가 지난 8월 16일 저점(7만2000원) 대비 38% 가까이 올랐음에도 공격적인 목표가 상향조정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그만큼 증권가들이 GS건설에 대해 내년 전망이 밝게 보고 있다는 이야기다.
또한 미분양과 PF지급보증 규모가 크게 축소 되면서 주택 관련 리스크가 더이상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는 인식에 따라 건설주들의 주가 흐름이 좋아지고 있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GS건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8.9%, 11.9% 증가한 8조4200억원, 593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주택 관련 비용 인식이 보수적으로 이뤄졌기에 2011년에 판관비율이 하락, 영업이익률은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GS건설의 미분양 및 PF 지급보증 규모는 대폭 축소돼 주택 관련 리스크는 더 이상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 전망"이라며 "회사는 보수적인 회계처리로 충분한 수준의 충당금을 적립, 예상보다 빠르게 주택 시장이 회복된다면 비용환입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기대했다.
강광숙ㆍ윤진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이 연말까지 집중적인 해외 수주에 나서면서 최소 20억달러 이상을 추가 수주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는 11~12월 사우디아라비아와 브라질, 카자흐스탄, 호주 등에서 20억~40억달러의 신규 수주가 점쳐진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수주 내용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중동의 화공플랜트에 집중돼 있던 해외 수주 기반이 다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경은 기자 kk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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