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시상될 금.은.동메달에는 해상 실크로드'라는 주제가 담겼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메달은 고대의 실크로드에서 주제를 따왔으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엠블렘과 광저우를 상징하는 홍면(紅綿)이 어우러졌다"고 9일 밝혔다.
메달의 한 면에는 새 두 마리가 태양을 감싸고 도는 OCA 엠블렘 위에 ‘16TH ASIAN GAMES GUANGZHOU 2010'이라고 부조돼 있다.
다른 면에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엠블렘 아래에 배 한 척이 물결 치는 바다를 건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바닷물결 사이로는 홍면이 삐죽삐죽 고개를 내밀고 있다.
중국이 아시안게임의 개최지로 광저우를 고른 이유는 올림픽의 베이징과 엑스포의 상하이를 잇는 제3의 대도시인 광저우를 국제무대에 항구도시로 부각시키려는 데 있다.
아편전쟁과 신해혁명의 발생지로만 전해졌던 광저우가 그간의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국제도시로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다.
메달에 새겨진 바다와 배, 홍면은 그런 의미에서 글로벌 교류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해상 실크로드'를 형상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상식에서 메달을 배달하는 여성들의 옷에서도 바닷물결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는 등 해상 실크로드의 주제가 넘실거린다.
입상자들이 받는 꽃은 광저우를 상징하는 홍면이고 메달과 꽃을 담는 바구니 위에는 황금빛으로 빛나는 비단이 장식돼 있다. /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