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비롯해, 옵션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우세했지만 차분한 랠리는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유동성 효과가 이벤트 경계감보다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다만 G20 정상회의까진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평가를 내렸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05포인트(0.26%) 오른 1947.46에 거래를 마치며 연이틀 강세를 기록했다. 지난 2007년 12월6일 기록한 1953.17 이후 2년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시가총액도 1080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2억8489만주로 지난 9월20일 이후 최저수준에 머물렀다. 거래대금은 5조4040억원을 기록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럽 13개국의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부각되면뚜렷한 방향 없이 혼조세로 마감했다.
코스피 역시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 반전했다. 코스피가 강보합으로 전환한 것은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 오후 들어서다.
이날 외국인은 396억원 순매수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 역시 590억원어치를 샀다. 반면 기관은 70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진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지난 5일 장중 1960선까지 올라섰기에 연고점 경신 자체의 감흥은 덜하다"며 "일단 G20 정상회의까지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차분한 흐름에서 연고점을 뚫었다"며 "시장에 온기가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눈치 볼 부분도 많다는 느낌"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원 내린 1113.3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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