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지진 참사를 겪은 아이티에서 콜레라 사망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도 첫 환자가 확인됐다.
특히 포르토프랭스에서는 의심환자만 100여명에 이르는데다 허리케인에 따른 폭우 피해까지 겹치면서 콜레라 확산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아이티 보건부는 8일(현지시각) 포르토프랭스에서 지난달 31일 탈수와 어지럼증, 구토 증세를 보여 입원했던 3살짜리 남자아이가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 아이는 병원에서 항생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그러나 아이의 가족이 최근 외국을 여행하거나 아이티 내 콜레라 진원지에서 온 사람들과 접촉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콜레라에 대한 우려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보건부는 이 남자아이를 제외하고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의심환자 120여 명의 샘플을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콜레라 감염자로 확인되면 약 250만-300만명의 주민이 전염 위험에 놓이게 된다. 지난 1월 지진 참사를 겪은 포르토프랭스에서는 주민 절반가량이 아직도 위생시설이 열악한 이재민 캠프촌에서 지내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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