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빈 고단 남아프리카공화국 재무장관은 G20(주요 20개국) 서울 정상회의에서 남아공은 환율 불균형 해소와 개발도상국가들의 이익 증진에 주력할 것임을 밝혔다고 9일 현지 경제일간지 비즈니스 리포트가 보도했다.
고단 재무장관은 제이콥 주마 대통령을 수행해 8일 저녁 서울로 떠나기에 앞서 이 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최근 양적완화 조치를 취한 미국을 겨냥 "자국의 통화 가치를 약화시키는 조치를 취한 국가들은 무역 파트너들에게 미칠 피해를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제사회 구성원 간에는 `주고받기(give and take)'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해당 국가들은 그같은 피해를 상쇄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남아공은 올해 들어 채권시장과 증시로 외화가 대거 유입되면서 자국 랜드화가 8% 가까이 절상돼 교역 여건이 크게 악화된 상태다.
고단 장관은 또 지난달 23일 열린 경주 재무장관 회의에서 IMF(국제통화기금) 쿼터 6%와 이사 자리 2개를 선진국에서 신흥.개도국으로 넘기기로 한 합의 내용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추인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표시했다.
이와 관련, 남아공 정부는 성명을 통해 G20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주마 대통령이 아프리카의 대표로서 개발도상국가들의 이익을 증진시키는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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